인대나 근육 같은 연부조직의 손상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최대 6개월 이상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없습니다. 염증이 다 나았는데도 우리는 나은 부위가 아직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고 그렇게 병원에서 다니 약을 처방받는 것입니다.
발목 염좌
더 이상한 것은 발목을 삐었다고 하는 경우 위에서 설명한 디스크 손상의 과정과 거의 비슷하게 이대 회복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발목 염좌의 대부분은 발목을 삐끗한 후 즉 인대 손상 후 대부분 2~3주면 걷는 데 문제가 없었던 기억디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알아본 회복 단계처럼 우리 인체 조직 재생과 회복은 1~3개월은 최소한 걸리게 됩니다. 이것 또한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요? 즉 다 낫지 않았는데 우리는 걷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더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면 아이들이 팔이 부러졌을 때 통증으로 울고불고 난리가 납니다. 하지만 석고 캐스트를 하자마자 아이들은 울음을 그칩니다. 팔은 여전히 부러져 있는데 말입니다.
심지어 부러진 팔 위에 석고 캐스트에 낙서도 하고 그걸로 친구 머리를 “퉁” 치면서 장난까지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이미 다 나았는데 여전히 아프다고 하기도 하고 다 낫지 않았는데 통증을 느끼지 않고 기능적 이상 없이 생활하는 것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통증이란 우리가 생각하듯이 “손상= 통증”이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통증은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문제 등이 모두 영향을 미쳐 뇌에서 통증인지 아닌지를 지각하는 방식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즉 한번 다치면 쭉 그 부분이 아파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뒤에서 이 문제는 또다시 언급될 것이니 여기서는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우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엑스레이와 자기 공명 단층 촬영 영상을 찍어 보여주며 당신의 허리는 “퇴형성 관절염이 심하고 디스크가 탈출 되어 있거나 찢어져 있어서” 아프다고 설명을 듣습니다.
“관졀염=통증”이라는 공식이 맞아야 하면 “디스크 이동=통증”이 성립되어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통증
우선 “퇴행성 관절염=통증”이라는 공식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질병 관리청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된 보고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8~44%세 사이의 사람들 중 7.1%, 45~64세 사이의 사람들 중 29.3%, 65세 이상의 사람들 중 49.6%가 퇴행성 관절염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성 허리통증의 통계를 보면 재미있는 숫자를 볼 수 있는데 만성 허리통증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은 21~29세에서 21.7%, 30~39세에서 20.4%, 40~49세 22.6%, 50~59세에서 20.9%, 60~69세에서 14.5%를 차지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너무 이상한 것은 65세 이상에서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사람들의 비율은 인구 반이 되는 49.6%인데 오히려 60세 이상의 만성 허리통증의 발생 비율은 겨우 14.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44세까지 퇴행성 관절염 발생은 겨우 7.1%인데 만성 허리통증의 경우 20대, 30대, 40대, 50대 사이에서 모두 20% 초반으로 균등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허리통증은 40~50대에 가장 많이 경험하고 오히려 50~60대를 지나면서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노화=퇴행성관졀염=통증”이라는 공식은 맞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50% 이상이 허리통증이 있다고 보고 역시 노화=통증이라는 공식과 다릅니다.
우리는 단지 이렇게 주입되어 믿어왔던 것뿐입니다. 40~50대가 가장 사회적, 환경적 스트레스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운동선수 어깨 통증
또한 증상이 없고 주로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선수에서 어깨 관절순이 찢어지는 손상을 포함한 어깨 이상의 유병률을 평가했습니다.
연구원들은 16명의 무증상 선수들의 32개 어깨에 MRI스캔을 실시 했고 그 결과 놀랍게도 운동선수의 50%가 MRI 상에서 관절순 손상이나 회전근 손상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전혀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디스크 이동=통증”이라는 것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82세의 건강하고 전혀 목의 통증이 없는 사람 102명을 상대로 척추 MRI 검사를 한 결과 디스크 이동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1~4단계로 나누었습니다.
디스크 탈출의 1단계를 가지고 있는 비율은 68.6%로 1단계는 디스크가 한 방향으로 살짝 팽창한 걸로 생각하면 됩니다.
2단계로 진행된 이동을 가지고 있는 비울은 29.4%입니다. 이 2단계부터 우리가 흔히 “디스크 나왔다”라고 이야기하는 단계로 보면 됩니다.
3단계로 진행된 이동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22.9%입니다. 이 단계는 디스크가 이동되어 신경을 상당히 누르고 있는 단계로 보면 되고 이 정도 되면 병원에서 수술을 권하는 단계입니다.
4단계는 디스크가 터져서 흘러내리는 단계로 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단계를 보인 경우는 0%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