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전만이라는 것은 허리 부분에서 척추가 배 쪽으로 휘어지는 만곡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요추 전만을 쉽게 이해하려면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배가 나오게 살짝 앞으로 밀어서 유지하면 요추의 전만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골반경사

앉은 자세에서 배가 살짝 나오면 골반은 앞으로 돌게 되고 우리는 이것을 골반 전방 경사가 생겼다고 합니다. 흔히 이 상태를 역학적으로 우리 몸이 힘을 더 잘 분산해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배를 집어넣는 동작으로 배를 잡아당기게 되면 허리 부근의 척추는 반대로 등 쪽으로 휘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등 쪽으로 튀어나오기보다 허리 부근 척추가 일자로 서는 정도가 됩니다.

 

물론 배를 심하게 집어 넣으면 허리의 척추가 뒤로 휘어지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골반 후방 경사라고 합니다. 허리를 뒤로 젖힌 상태로 운동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골반이 허리 척추의 휘어짐을 앞쪽으로 유지해야 힘 분산에 효과적이고 그래야 디스크가 다치지 않고 이미 다쳤다고 하더라도 쉽게 치유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발바닥을 바닥에 닿게 하고 배를 앞쪽으로 쭉 내밀어 5분 동안 유지를 해 봅니다. 이렇게 하면 허리가 오히려 상당히 뻐근하게 뭉칠 것 같은 느낌이 들것입니다. 위와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등 쪽에 양쪽으로 크게 붙어 있는 척추기립근을 수축해야 합니다.

 

기립근의 길이가 짧아지도록 해야 골반을 앞으로 가게 하고 전방 경사를 만들어주며 허리 척추가 앞으로 휘어짐을 만들게 됩니다.

 

항중력근

문제는 척추 기립근이 항중력근이라는 것입니다. 100%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중력근의 에너지 소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앉거나 설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근육들이 우리 몸을 지구로 당기고 있는 중력에 대항해 힘을 항상 유지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를 유지해 줄 수 있는 근육들이 충분히 강해져야 우리는 몸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항중력근을 향상 긴장 상태로 두면 에너지 소비가 과해지며 에너지 소비가 과해지면 근육이 지치게 됩니다.

 

근육이 지치면 뇌는 뭔가 이상이 있다고 판단해 보호하라고 지시를 내리고 이렇게 되면 근육에 긴장이 발생합니다. 근긴장은 우리가 흔히 뻐근하고 근육이 뭉친다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눈을 감지 말고 10분을 유지해 보기 바랍니다. 대부분 불가능합니다. 눈을 뜨게 하는 근육들이 중력을 그렇게 오래동안 이기기에는 피로도가 너무 빨리 쌓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허리 척추의 휘어짐을 앞으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는데 그 자세를 유지하려고 하면 기립근은 지치게 됩니다. 답은 상황에 맞게 기립근이 짧게 수축하고 반대로 길게 수축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근육이 상황에 맞게 수축의 형태를 스스로 변화하고 조절하도록 만들어줘야 일정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제한된 근육만 쓰는 것은 터무니없는 방법입니다.

 

덤벨 운동

근육은 수축하면 힘을 발휘합니다. 덤벨을 들고 팔꿈치를 구부리면 이두근이 짧아지고 반대로 팔꿈치를 굽힌 상태로 덤벨을 들고 팔꿈치를 서서히 펴려면 역시 이두근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각각 구심성 수축과 원심성 수축이라고 합니다. 두 수축을 상황에 맞게 근육이 스스로 적응하도록 만드는 방법이 허리 척추 근육과 디스크들에 가해지는 힘을 가장 이상적으로 분산하는 방법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면 통증은 극단적으로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개별성이 아주 강한데 어떤 사람은 가벼운 터치로 느낄만한 감각을 어떤 사람은 통증으로 인지하기도 합니다. 통증이 이렇게 주관적인데 어떻게 치료법이 하나로 해결될 수 있을까요?

 

환자의 수만큼 다른 치료법이 존재해도 될까 말까 의심하고 그 치료법들을 다양하게 섞어서 적용해도 효과를 일정하게 발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임상에서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이고 많은 연구에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유전형에 따라 약물의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약물의 유전학 정보가 적혀있는 약물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성별, 인종 등의 유전형에 따라 약이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고혈압이 있어도 어떤 사람은 고혈압 치료제인 리시노프릴이 부작용 없이 효과를 내고 어떤 사람은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약들도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볼 때, 주관성이 가장 강한 통증을 관리하는 기술을 하나 또는 둘로 제한해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오만에 가까워 보입니다. 허리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맥켄지 운동법을 사용한 그룹과 다른 일반적 치료법을 사용한 그룹에 관한 문헌을 검토하고 분석한 연구의 결과는 시사하는 것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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