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엄마는 보물상”

 

경기도 김포에는 매일 아찔한 높이의 집게 차에 오르는 여인이 있습니다. 바로 23년 경력을 자랑하며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는 편은영 씨입니다. 은영 씨는 커다란 집게 차를 운전해 고물을 찾아 길을 다니며 무거운 폐자재를 들어 올립니다.

 

웃는-편은영
출처-인간극장

남자들도 하기 힘든 일을 혼자서 완벽하게 해나고 있는 주인공, 그 덕에 주변 사람들을 그녀를 “고물상 편사장”이라고 부르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녀가 그렇게 마음 편하게 고물상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집안 살림을 완벽하게 해주는 내조의 왕 남편 심정보 씨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를 흠뻑 맞고 고물을 가지고 온 날, 문을 열자마자 얼큰한 냄새가 풍깁니다. 바로 남편이 만든 “강원도 막장 수제비”로 두 사람을 결혼하게 만든 애증의 수제비이기도 합니다.

 

집게-차-운전
출처-인간극장

손맛 좋고 살림에 소질이 있는 남편은 12년 전, 다니던 직당을 그만두고 아내를 돕기 위해서 고물 일을 함께 했지만 아내는 까다로운 성격으로 눈에 들기 쉽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가져오는 고물을 정리하는 것이 남편의 일로 깨끗하게 분리해라, 비닐을 벗겨라 한 번 시작하면 잔소리가 끝날 줄 모릅니다.

 

웃는-아내와-남편
출처-인간극장

끝없는 잔소리 돌림 노래에 남편은 귀에 딱지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오죽했으면 휴대폰에 아내 전화번호를 “편마녀”로 저장해 두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내 은영 씨가 마녀가 된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네 살 무렵, 어머니를 잃고 새어머니의 학대 속에 자랐던 아내는 16살에 집을 나오며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절대 당신 같은 엄마는 되지 않을 거라고” 서울에서 재봉 일을 배우며 공장에 취직할 무렵 남편 정보 씨를 만나 결혼을 했지만 결혼 생활은 경제적으로 힘들어 대리운전, 우유 배달, 호떡 장사가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웃는-모녀
출처-인간극장

그런 모습을 본 고물상 사장님이 일을 가르쳐주었고 그때부터 은영 씨는 고물을 찾아다니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마녀가 되어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키운 삼 남매, 큰딸은 미대를 졸업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둘째 딸은 모교에서 체육 선생님을 하고 막내아들은 대학교 조교로 있으면서 회계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하트-하는-부부
출처-인간극장

어느새 어른이 된 삼 남매는 엄마의 인생을 알아주고 있습니다. 큰딸 미리 씨는 고물 일로 힘들어했던 엄마를 생가하며 눈물을 흘리고 다희 씨는 어린 나이에 쉬지 않고 일했던 엄마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걷는-가족
출처-인간극장

엄마에게는 고물상 23년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보물이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바쁜 자신을 위해서 삼 남매를 키워낸 남편도 보물이고 착하고 반듯하게 자란 삼 남매도 보물로 인생을 보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고물상 정보>

▣ 금성자원

경기도 김포시 화성면 원산로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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