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공학적 설계된 의자와 책상

 

직장인들이 가장 통증을 많이 느끼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당연히 일할 때입니다. 환자분들 중 많은 분들이 휴가를 가서는 크게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할 때 의자나 데스크가 인체공학적으로 나에게 맞지 않아서 통증이 증가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같은 효과가 나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상적인 앉은 자세는 골반은 90도 직각을 유지 해야 하고 목은 바르게 중력선에 위치해야 하고 팔꿈치의 각도도 직각에 가깝게 유지해야 한다고 우리는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비싸게 투자해서 인체공학적 설계로 맞춰진 의자와 테스크로 교체한 많은 환자들 중에서 실제 통증이 좋아졌다고 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싫어하던 직장 상사가 떠나고 나더 덜 아프다고 말을 더 많이 들었습니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이루어진 의자나 데스크를 사용하면 통증 경감에 정말 도움이 될까요?

 

직장인, 제조업 종사가, 의료 종사자를 포함한 다양한 직업 환경에서 수행된 50개의 관련 무작위 대조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것을 보면 50개의 연구 논문들을 의자, 데스크 등 인체공학적으로 변화시키고 연구에 참여한 분들에게 인체공학적 교육 및 훈련까지 제공했습니다.

 

첫 번째 인체공학적으로 알맞은 환경으로 바꾸었습니다. 두 번째 참가자들에게 어떤 자세가 인체공학적으로 더 좋은지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이 정도면 참가자들이 일하는 동안 통증이 상당히 줄어든다고 예상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놀랍게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50개나 되는 인체공학 관련 연구 논문들을 분석해서 리뷰한 결과 인체공학적 접근법은 근골격계 통증을 가진 사람들이 일할 때 아주 단기적으로 통증이 줄어든다고 보고 했습니다.

 

50개의 논문을 분석한 이 리뷰 논문에서 인체공학적 적용의 효과는 개인적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했습니다. 즉 의자나 데스크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통증에 대한 인식 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직장인 만득이에게 효과가 있었던 인체공학적 변화는 다른 직장인 만식이에게는 효과나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의학적으로 일관성이 없고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이 연구에서 통증의 관리에 신체적인 요인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요인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보기 싫은 직장 상사가 직장을 떠나고 통증이 줄어들었다는 환자들의 마로가 일치합니다.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없는데도 일할 때 통증이 발생한다고 하면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이후에 소개할 것입니다.

한번 다치면 다시 아파진다?

 

환자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들을 말들 중 하나가 “제가 2년 전에 허리를 심하게 다쳐서 그때 디스크가 나왔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한참 받았는데요 치료가 끝난 이후오도 계속 아파요”와 같은 말입니다.

 

그렇다면 허리 디스크가 이동되어 손상이 왔을 경우 어떻게 진해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디스크 이동에 의한 손상이 올 경우 디스크가 주변 섬유륜을 누르거나 찢는 등의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때의 과정은 이렇게 됩니다.

 

허리 통증 회복 과정

 

1단계 : 급성 염증 단계

디스크 손상 초기 즉 손상 후 1~2주 정도에는 신체의 염증 반응이 촉발되어 통증과 뻣뻣함, 근육 경련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때 대식세포가 염증에 반응하며 이동된 디스크를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성장인자를 방출해 새로운 혈관의 성장과 조직 회복을 돕기 시작합니다. 염증은 치유 과정의 일부지만 붓기와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 증가로 이어져 더 큰 통증과 불편함을 야기합니다.

 

보통 1단계에서는 열 또는 염증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항염증성 약물 치료와 냉각 치료를 받게 됩니다.

 

2단계 : 복구 및 흉터 조직 형성 단계

손상 후 2~4주 사이에 염증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신체의 자연적인 치유 메커니즙이 시작됩니다. 손상된 디스크 물질은 신체에 의해 재흡수되기 시작하며 손상된 디스크 주변으로 형성된 흉터 조직은 디스크를 지지하고 척추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3단계 : 재생 및 리모델링 단계

손상 후 1~3개월에 걸쳐 신체는 손상된 조직을 계속해서 복구하고 재건합니다. 섬유아세포와 연골세포는 새로운 콜라겐과 연골 유사 물질을 생산하기 시작하여 디스크의 강도와 유연성을 회복하는 것을 돕습니다.

 

4단계 : 기능 복구 단계

손상 후 3~6개월 후 4단계에 이르면 대부분의 치유 과정이 완료되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상당한 증상 개선을 경험하게 됩니다.

 

즉, 인체의 연부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는 길게 잡아 6개월이면 대부분 회복이 완료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2년이 지나서도 아프다고 합니다. 연부조직 손상 시 6개월이면 충분히 회복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1년 전, 다쳤던 발목의 염증으로 지금도 아프다고 하는 것, 2년 전 교통사고로 목이 아직 아프다는 환자들의 주장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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